[정기수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BC카드로 현대자동차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현대차는 BC카드와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BC카드에 카드 가맹점 계약 미연장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BC카드에 BC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BC카드가 1.5% 수수료율 주장을 고수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C카드와 현대차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1.3%다.
현대차 관계자는 "BC카드와 지난 9월 30일부터 3차례 계약 종료 시점을 연장하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BC카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둬 BC카드와의 계약을 내년 1월 1일 자로 종료키로 했다. 하지만 양측이 카드 사용 유예 기간인 오는 31일까지 협상을 재개, 합의점을 도출할 경우 계약은 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BC카드와의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17일 KB국민카드와 협상에서 1.85%의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인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BC카드의 복합할부 취급액은 약 1천억원 수준으로 대형 카드사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복합할부 취급액 규모는 현대카드 1조5천500억원, 삼성카드 1조2천500억원, 신한카드 6천600억원, KB국민카드 1천65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BC카드 외에도 내년 2월부터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의 순으로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경우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BC카드와 동일한 1.3%로 협상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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