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윤회 비선라인 의혹이 본격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나타나 전주 대비 1%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8%로 전주와 동일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부정-긍정 평가의 격차는 7%p로 7.30 재보선 이후 최대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뒷받침하던 50대 지지율 하락이 컸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4%였지만 50대가 49%로 줄었다. 40대의 39%, 2030세대의 긍정평가는 30%를 밑돌았다. 반면, 부정률은 2030세대에서 60%를 넘었으며 40대는 51%, 50대 40%, 60세 이상에서는 26%였다.
비선라인 의혹이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이 됐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 22%, '열심히 한다' 19%, '주관 있음' 14%, '전반적으로 잘한다' 6%였으나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미흡' 16%, '인사 문제' 12%, '경제 정책' 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9%, '공약 실천 미흡' 8%, '리더십 부족' 6%, '복지 정책 미흡' 6%를 꼽았다.
부정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과 '인사 문제'가 늘어난 것과 함께 지난주 처음 언급된 '청와대 정윤회 문건 파문' 응답은 1%에서 4%로 늘은 것이 주목된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이 비선의 권력암투 의혹으로 커지면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난 것이다.
차기 지도자 선호도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여권에 비해 야권 주자들에게 쏠리는 현상이 여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8%로 1위를 달렸고, 문재인 의원이 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 안철수 의원 7%이 수위를 달렸다. 뒤를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이 6%, 정몽준 전 의원 6%, 홍준표 경남도지사 4%, 안희정 충남도지사 3%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김무성 대표가 14%, 김문서 전 경기도지사가 10%, 정몽준 전 의원이 10%였으나 의견 유보가 34%에 달해 뚜렷한 주자가 없는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33%, 문재인 의원 31%로 양강구도를 보였다. 의견 유보는 14%에 불과했다. 무당층은 야권 후보층을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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