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앞으로 소비자는 아마존 사이트에서 이베이처럼 판매자와 직거래를 통해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최근 소비자와 판매자가 직거래로 가격을 조율할 수 있는 가격결정방식 '메이크언오퍼(Make an Offer)'를 선보였다. 아마존의 직거래 방식인 메이크언오퍼는 스포츠나 엔터테인먼트에 연관된 수집품, 희소가치를 지닌 동전, 재산가치를 띤 예술품 등을 포함한 15만개 아이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아마존에서 거래되는 수 억개의 아이템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숫자로 해당 판매자 비율도 4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게임의 룰이 바뀔 수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풀닷컴이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피터 페어리시 아마존 마켓플레이스 부사장도 "온라인 구매자와 판매자가 오프라인 상점처럼 가격을 직접 협상할 수 있어 거래성사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며 "메이크언오퍼가 판매지와 구매자를 위한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존 직거래 방식은 고객 서비스 경쟁력 향상보다 이베이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베이는 직거래 방식인 온라인 경매 서비스로 지난 3분기에만 22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이는 매월 1억5천200만명의 구매자가 이베이 마켓플레이스를 방문해 8억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마존은 이베이와 같은 직거래 방식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시켜 e커머스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크게 늘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이번에 도입한 직거래 방식이 온라인 경매 방식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구매자와 판매자끼리 일대일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통로를 개방한 것이며 소비자는 이 방식을 이용해 소매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마존은 판매자가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팔지만 거래성사율이 높아지고 단골도 많아져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아마존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가 늘면 판매 수수료를 더 챙길 수 있다. 아마존은 직거래 방식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 이득을 챙기는 윈윈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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