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작년 1%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샤오미의 사업 모델이 아마존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기가옴은 샤오미의 작년 영업이익률이 1.8%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과 사업확장에 매진하는 것이 아마존의 사업 모델과 닯은 꼴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샤오미는 작년 3억4천750만 위안(약 5천6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것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전망치의 10분의 1 규모다.
작년 샤오미의 매출이 266억 위안(약 43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1.8%에 불과하다.
샤오미가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업 확장에 힘쓰는 모습은 아마존의 사업 모델과 닮았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태블릿, 헤드폰, TV, 심지어 동물인형까지 만들었다. 샤오미의 사업확장은 경계가 없어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주 스마트홈과 연결된 공기청정기를 발표했고 지난 가을에는 중국 인터넷 비디오 시장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혔다.
샤오미는 상장 회사와 달리 이익 창출에 대한 압력을 거의 받지 않을 수 있다. 성장동력을 대거 보유하고 있고 세계 최대의 모바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벤처캐피탈로부터의 투자 유치도 어렵지 않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희박한 마진과 수반되는 위험은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시장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마찰이 나중에 회사를 곤경에 빠트릴 수 있다. 에릭슨과의 특허분쟁은 결국 인도에서 샤오미 상품의 판매금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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