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국제유가 급락 쇼크와 중국 경기부진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며 1900선을 위협받았다. 유가 압력에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5%(16.23포인트) 떨어진 1904.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3.54%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외국인이 닷새째 코스피시장에서 '팔자'를 이어가며 이날도 530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26억원, 1190억원 매수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이후 9.33% 급락했고, SK하이닉스, 포스코,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도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0.47% 상승하며 선방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전기가스업(-7.59%), 건설업(-1.79%), 의료정밀(-1.71%)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1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285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도 0.73%(3.94포인트) 하락한 534.15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3%(12.4원) 떨어진 1086.7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와 엔화 간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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