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이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퇴했다. 차기 당권주자 '빅3'가 내년 2월 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동반사퇴한 만큼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 첫 회의에서 저는 정당혁신, 정치혁신이 제가 정치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며 "그 마음으로 비대위에 참여했고, 비대위를 그만두는 마음도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 비대위원은 "이번 전대를 계파와 개인의 이익을 초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모으는 단합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당을 수리하는 게 아니라 신제품으로,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비대위원도 "비대위원 사퇴는 제가 20년간 정치하면서 당에서 입은 은헤를 갚고 더 큰 봉사를 위한 선택"이라며 "비대위 활동 과정에서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그것은 새롭게 구성될 당 지도부가 채울 것"이라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정 비대위원은 "야당의 위기가 곧 정당정치의 위기"라며 "다가오는 전당대회가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대, 국가의 비전을 놓고 경쟁하는 전대가 되야 한다"고 젓붙였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오늘로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을 내려놓는다"며 "다행히 10% 지지율에 머물던 당 지지도가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리더십으로 20% 중반까지 상승한 것을 보고 희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은 "비대위 본연의 임무는 전대를 잘 치르는 것이고 이는 후임 비대위원들이 잘 해줄 것"이라며 "이런 당의 상승세가 지속돼 새누리당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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