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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작년 수출·무역흑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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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무역 1조弗 돌파…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

[정기수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 규모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5천731억100만달러로 전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은 5천256억9천600만달러로 2.0% 늘어 무역수지는 474억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무역흑자는 각각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13년 5천597억2천300만달러, 441억9천400만달러 기록을 새로 경신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규모도 1조987억9천7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조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사상 최대 수출, 무역흑자, 무역 규모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2년 연속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성장둔화, EU(유럽연합)의 느린 경제회복 등 불리한 무역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 무역은 선전했다"며 "기업규모별로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증가율이 대기업을 대폭 상회했고, 수출품목도 다변화되는 등 수출구조도 건실화됐다"고 평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업규모별 수출증가율은 대기업 0.3%, 중소·중견기업 5.9%다. 같은 기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 역시 34.0%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또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 우리 무역 확대를 견인했다"며 "그동안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소재·부품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되면서 만성적인 대일 무역역조도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경우 미국·아세안·EU(유럽연합)으로의 수출확대 및 반도체·철강·무선통신기기 등의 선전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미국이 13.4%로 가장 높았고 EU(5.9%), 아세안(3.5%)가 뒤를 이었다. 일본(-6.9%)과 중국(-0.4%) 지역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은 4분기 이후 회복되는 추세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엔저 및 일본의 경기침체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EU 수출은 경기회복이 지연되며 4분기 들어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석유화학이 유가하락으로 감소했으나 반도체·철강제품·선박·무선통신기기가 증가하며 우리 수출증가세를 견인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반도체(9.7%), 철강(9.3%), 무선통신기기(7.1%), 선박(6.8%), 일반기계(4.4%), 자동차부품(1.9%), 자동차(0.6%)는 늘었고 석유화학(-0.1%), 컴퓨터(-0.8%), 석유제품(-3.0%)은 줄었다.

특히 반도체가 전년대비 9.7% 증가하며 수출품목 중 최초로 수출 600억달러를 달성(627억달러)했다. 반면 석유화학은 국내 생산설비 증설로 공급량이 증가하며 수출물량은 늘어났으나 최근 유가하락으로 4분기 수출이 2.3%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다.

원자재는 가스(발전용)·석유제품(나프타)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원유(유가하락)·철강(단가하락)·석탄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자본재의 경우 무선통신기기부품(90.6%)·반도체제조용장비(0.4%), 액정디바이스(8.0%)·의료용기기(3.5%) 등이 늘어났다. 소비재는 자동차·소고기(20.6%) 등은 증가했으나, 쌀(-40.2%)·옥수수(-10.5%)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자동차 수입증가율은 1천500cc 이하 가솔린자동차가 301.4% 크게 늘었다. 1천500cc 초과 가솔린 자동차와 2천500cc 이하 디젤 자동차도 각각 26.2%, 48.2% 증가했다.

◆12월 수출액 497억弗…반도체·무선통신기기 견인

지난달 수출액은 497억3천6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39억5천500만달러로 0.9%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7억8천1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2월부터 3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등 주력품목의 호조와 미국, EU로의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메모리)·무선통신기기(부품수출 증가) 등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유가하락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부진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컴퓨터(24.6%), 무선통신기기(20.5%), 반도체(12.5%), 일반기계(12.3%), 철강제품(7.9%), 액정디바이스(3.7%), 자동차(1.7%) 등이 늘었고 선박(-1.1%), 섬유류(-3.6%), 자동차부품(-4.4%), 석유제품(-6.0%), 석유화학(-7.6%), 가전(-25.4%)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EU, 아세안, 중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21.5%, 5.6% , 3.4%, 1.7% 증가했다.

반면 일본(-8.2%)은 엔화약세와 경기침체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CIS(-38.1%)은 루블화 폭락과 서방의 경제제제로 큰 폭으로 줄었다.

수입은 유가하락으로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이 감소하며 소폭 줄었다. 5대 품목 중 가스(14.3%)의 수입은 늘었고 철강(-2.1%), 석탄(-6.2%), 원유(-25.2%), 석유제품(-30.9%)은 줄었다. 용도별로는 원자재(-17.8%)는 유가하락으로 감소했으나 자본재(8.0%)·소비재(11.8%) 수입은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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