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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네티즌들 "억울해서라도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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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담뱃값 평균 2천원 인상 후 금연 결심 이어져

[김영리기자] 새해들어 담뱃값이 평균 2천원이 인상되자 네티즌들의 금연 결심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담뱃값이 인상되면서 1갑에 2천500원, 2천700원이던 담배는 각각 4천500원, 4천700원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현재까지 던힐과 메비우스(구 마일드세븐) 등 외국계 담배는 현재 종전과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와 메비우스를 판매하는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본사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기획재정부에 인상된 판매 가격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5~6일께에는 던힐과 메비우스도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일부터 담배가격 인상과 함께 음식점 흡연 금지도 시행됐다. 그동안 100㎡ 미만 소규모 업소에는 허용되던 음식점 내 흡연도 전면 금지됐다. 금연구역 확대는 오늘부터 전면 시행되지만 정부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3월까지는 계도와 단속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온라인공간에서는 네티즌의 금연결심이 이어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 끊겠다는 이들도 많지만 세수 부족을 이유로 담뱃값을 올린데 대해 불만의 표시로 금연하겠다는 이들도 많다.

한 네티즌은 "세상에 2천500원짜리를 한번에 2천원이나 인상시키는 법이 어디에 있답니까? 골초였지만 하도 어이가 없어 이번에 끊기로 했습니다. 흡연가 여러분 정부에서 얘기한대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올렸다고 하니 모두 금연해 버립시다"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담배 20년 피웠습니다. 사재기도 안했습니다. 돈이 없어 담배를 안사는 게 아니고 정부에서 하는 짓이 보기 싫어 금연합니다.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금단현상으로 부들부들 떨지만 참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밖에 "흡연자들이여 모두 다 금연해서 세수 부족 분을 금연자들과 같이 냅시다", "세금 내기 싫어서, 억울해서라도 끊읍시다", "세수부족해 담뱃값 올렸으면서 대통령 사상 처음 연봉이 2억 넘었다네. 고위공무원들도 연봉인상...챙길 건 다 챙기네", "금단현상 때문에 좀 무료하긴 하지만 지출내역에 담배가 없어진 게 기분은 좋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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