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새해 인사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유엔간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전화를 걸어 "을미년 새해에 박 대통령의 건강과 박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반 총장은 "작년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기후변화 정상회의 재정회의의 의장으로 사회를 맡은 것과 G20, 동아시아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의 리더십 발휘를 감명깊게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반 총장이 신년사에서 발표한 금년 중 기후변화협약 체결, 새천년 개발목표 설정 등 유엔의 역점 사업에 있어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하며 우리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반 총장은 9월 말 개최되는 POST-2015 개발목표 설정 관련 특별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박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유엔 기후정상회의의 성과를 토대로 금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신기후체제가 출범되기를 기대하며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 및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유치국으로서 GCF 재원 조성 및 개도국에 대한 신개발 모델 제시 등에서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에볼라 위기가 사무총장의 리더십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공조 하에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 긴급구호대를 반 총장이 격려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남북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사무총장으로서 곧바로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한반도 상황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무총장으로서 필요한 지원 제공 등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반 총장의 지지성명 발표에 사의를 표명하며 남북대화 재개와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 인권 문제, 북한 주민의 삶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유엔과 함께 다뤄갈 수 있도록 반 총장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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