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수)가 공천제도 개혁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그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내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인 만큼 개혁 방향에 따라 내홍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친박계와 비박계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어 논의 자체가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혁신위는 5일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석패율제, 여성 후보 가산점 신설 등 공천제도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
혁신위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현역 의원의 당협위원장 겸직 금지, 총선 출마자 3~6개월 전 당협위원장 사퇴, 신인의 초선 1년 전 사무실 개소 허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다. 김무성 대표가 전당대회 공약으로 내건데다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혁신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이다. 중앙당 중심으로 이뤄졌던 후보 결정 과정이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의원의 당협위원장 겸직 금지 조항이나 총선 전 당협위원장 사퇴 등의 방안이 혁신안으로 채택될 경우 당협위원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친박계의 거센 저항에 부딪힐 게 불 보듯 뻔하다.
이미 친박계 내에서는 김 대표와 혁신위의 움직임을 놓고 2016년 총선에서 친박을 몰아내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포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경우 가뜩이나 날을 세우고 있는 친박계와 비박계가 또 한 번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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