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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vs 카카오톡 '캐릭터' 시장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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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주는 친근감으로 소비자 공략 나서

[정은미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이 캐릭터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모티콘으로나 만날 수 있었던 캐릭터들을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 모바일 대화창 밖으로 내놓고 있는 것.

이들이 캐릭터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캐릭터가 주는 친근감을 앞세워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2014년 12월 뉴욕에 라인의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이벤트성 '라인프렌즈' 스토어를 오픈한데 이어 상반기 중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에도 라인프렌즈 '(일정기간만 문을 여는)팝업 스토어'를 열기로 했다.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인 뉴욕스토어는 북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이벤트로, 아시아 10개국(중국·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과 콜롬비아에 이어 13번째로 진행됐다.

문을 연 23일간 30만명 이상이 뉴욕스토어를 방문했고, 360여개 판매제품 중 60여개는 조기품절 되는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미국내 팝업스토어 오픈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인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라인프렌즈는 다른 메신저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요소로 손꼽힌다. 라인 메신저에서 하루 평균 18억 번 사용된다고 알려진 스티커(이모티콘) 중 상당수는 라인프렌즈를 활용한 것이다.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라인은 그동안 '라인프렌즈' 팝업스토어라는 이름으로 13번 이벤트를 진행했고, 지난달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첫 공식매장을 열기도 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이 매장은 개점 이틀 동안 약 1만5천명이 방문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라인 캐릭터 상품을 다루는 정규 매장이 들어섰고, 제주 신라면세점과 용인 에버랜드 등에 추가로 매장을 열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캐릭터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를 대표하는 캐릭터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 이용자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라인을 즐겨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국내에서 라인프렌즈 매장이 들어선 곳은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모바일 시장에서 캐릭터는 차별화 요소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이모티콘으로 쓰이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상용화한 정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서울 신촌과 대구의 현대백화점에 카카오프렌즈 매장을 연 데 이어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매장을 개설했다.

카카오프렌즈가 전국 주요 도시의 백화점에 오픈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벤트(팝업스토어)를 열었던 백화점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행사는 오픈 5일만에 2억원의 매출을, 부산 롯데백화점, 대구 현대백화점은 4일만에 2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렸다. 임시 매장에서 증명된 인기가 정규 매장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올해에도 계속해 국내에 카카오프렌즈 정규 매장을 늘리고 캐릭터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캐릭터 사업에 적극 나선 것은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 우선이겠지만, 메신저에 등장하는 캐릭터 자체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부가적인 수익사업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마케팅 교육프로그램 전문 마케팅홍보연구소의 박영만 소장은 "캐릭터는 사용자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고, 글과 달리 인식률이 높아 상당한 수준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로 고객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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