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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vs 라인, 오프라인 매장서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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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경쟁 백화점과 손잡고 매장 오픈

[정은미기자] 카카오톡과 라인의 경쟁이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에서 캐릭터 스티커와 이모티콘 등으로 경쟁을 벌이던 카카오톡과 라인은 최근 각각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캐릭터 상품의 오프라인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2일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를 상품화해 판매하는 상설매장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1층에 오픈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라인 프렌즈'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영플라자를 잇는 연결통로의 자투리 공간에 매장을 운영했지만 19일 동안 매출 약 2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이번에 정식 매장까지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오픈한 매장에는 브라운, 문, 코니 등 대표 캐릭터의 피규어와 스티커 등을 활용한 인형, 쿠션, 머그컵, USB 등 80종 400가지에 이르는 제품을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명동 롯데백화점에 전 세계에서 첫번째로 라인 정규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지만 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서도 라인 캐릭터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오프라인 상설 매장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도 지난달부터 어피치, 무지, 콘 등 총 7개 캐릭터를 활용한 250가지 상품들을 모아 신촌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그동안 카카오톡과 연동된 모바일 카카오숍에서 일부 상품을 판매해 왔지만,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팝업스토어는 운영 3일 만에 약 2만개의 상품이 팔렸으며, 일부 품목은 3시간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카카오 팝업스토어는 닷새 만에 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25일부터 5월11일까지 현대백화점 목동·무역센터점에도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오픈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확대하고 캐릭터 상품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라인과 카카오의 잇단 오프라인 매장은 수익을 다변화하고 싶은 업체들의 욕구와 최근 인터넷으로 이탈한 젊은층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백화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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