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작년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72만5천718대, 기아차는 58만234대를 각각 판매해 각각 1%, 8% 증가했다. 양사를 합친 총 판매량은 4% 늘어난 130만5천952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존 2012년 126만606대보다 4만5천346대를 더 팔아 2년 만에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 미국 시장에서 처음 1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4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게 됐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각각 21만6천936대, 22만2천23대가 팔려나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싼타페와 투싼도 각각 10만7천906대, 4만7천306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2%, 13% 늘어나며 신장했다.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가 15만9천20대가 팔려 전 차종 가운데 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쏘울,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포르테, 스포티지 등 6개 차종의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엔저를 앞세워 공격적인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에 밀려 현대·기아차의 작년 시장 점유율은 7.9%를 기록, 전년 대비 0.2%p 하락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8%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천650만대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1천700만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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