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네이버가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과 빠른 실행력을 위해 본부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지난해 4월 팀 제(制) 폐지한데 이어 이달 본부제를 폐지를 결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의사 결정 단계는 기존 '본부-센터/그룹 – 실/랩(Lab)'의 3단계에서 '센터/그룹-실/랩' 등의 2단계로 축소된다.
네이버는 앞으로 개별 '센터'와 독립 조직으로 운영돼 온 '셀(Cell)' 등 실무 단위의 조직들에는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본부제 폐지에 따라 한성숙 서비스1 본부장은 서비스 총괄(이사), 송창현 네이버 랩스(Naver Labs) 연구소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개별 센터, 셀 등 실무 단위의 서비스 조직들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며 "목표 의식이 분명한 실무 중심의 우수 인재들이 서비스 혁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운영돼 온 '책임 근무제'를 이달부터 정식 시행한다.
'책임 근무제'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 및 할당된 근무시간을 없애 직원 스스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다. 시범 기간 동안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의사 결정 속도, 근무 만족도 등 다방면에서 업무 집중도가 향상됨에 따라 정식 시행을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책임 근무제' 이외에도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근무 형태를 만들기 위해 결재의 본인 전결, 직급제 폐지, 리뷰제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과 경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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