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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檢 비선의혹 수사, 국민 실망에 빠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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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비서실장과 3인방, 민정수석 반드시 국회 출석해야"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 문건파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두고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실망스러운 내용"이라며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5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어제 검찰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결과 발표는 온 국민을 실망과 좌절로 빠뜨렸다"며 "검찰은 자긍심과 남은 자존심마저도 버린 듯하다"고 말해 수사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정윤회 게이트의 핵심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여부이며 정윤회씨와 '문고리 3인방'의 문화체육부 인사 개입, 청와대의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박지만 EG회장에게 문건을 전달한 배경, 최모 경위를 자살로 몰고간 청와대의 회유 등이 추가로 밝혀져야 한다"며 "국민들의 명령에 따라 국회가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검찰이 발표한 총 9페이지 분량의 수사결과는 한마디로 박관천 경정의 불장난으로, 경찰 한 사람에 온 나라가 흔들렸다는 것"이라며 "도대체 어떤 국민이 납득할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수석은 "청와대 비서관들의 이름이 두 달 동안 신문지상에 오르는 사이 수사 가이드라인 말고는 일언반구도 없는 청와대가 무슨 시정 노력을 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영한 민정수석, 문고리 3인방 등이 오는 9일 운영위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여론조사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8%로 떨어졌다.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라며 "유출된 문건들이 정말 찌라시는 자신이 있다면 특검을 통해 규명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이 '정윤회 문건' 등 17건의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하고, 한모 경위와 자살한 최모 경위가 문건 일부를 무단 복사해 빼돌렸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정윤회씨 등 이른바 '십상시'에 따른 국정개입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려 격렬한 논란이 일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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