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을 앞두고 외환은행 노조가 제시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요구와 관련해 대화가 중단됐었던 노사 양측의 협상이 해결을 위한 가닥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7일 하나금융지주 측은 "하나은행 및 외환은행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후 1개월 이내에 진행하기로 경영진이 양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조는 정규직 전환 시기 및 대상, 급여 수준, 자동승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는 상태다.
외환은행 노조에서는 ▲무기계약직 전원의 6급 정규직 즉시 전환 ▲기존 6급 정규직의 급여기준 적용 ▲일정기간 경과 후 전원 5급으로의 자동승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주측은 "이 같은 무리한 요구는 상당한 비용을 수반해 경영상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입장으로, 이에 대해 ▲무기계약직의 통합 후 1개월 이내에 선별적인 6급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 후 현재 급여수준 유지 ▲일정기간 경과 후 별도의 승진심사를 통한 승진기회 부여 등을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3월 1일 조기통합 기일을 맞춰야 하는 입장으로, 이달 안에는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해야 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조기통합 조건으로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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