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정조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청와대 비선의혹에도 인적쇄신이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거듭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직격탄이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이 청와대 시무식에서 파부침주를 언급하며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말했다"며 "청와대 참모진의 충은 대통령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진정한 충성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문고리3인방이 국회 운영위에 나와 진실을 국민께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국정실세 논란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안 지고 넘어가는 것이야말로 청와대 비정상의 극치"라며 "특검과 청와대 인적쇄신은 청와대 정상화,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국정 농단의 진앙인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가계 부채 급증과 전세대란으로 귀결되는 초이노믹스를 버리고 가계 소득 중심의 경제정책 전환을 반드시 기자회견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근본 검토를 위한 헌법 개정논의에 청와대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여당의 개헌논의를 막지 말고 풀어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로는 한국정치가 더 나아가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원내부대표도 "박관천 전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이 권력 서열 1위가 최순실 2위가 정윤회, 박근혜 대통령이 3위라는 발언을 해 화제"라며 "청와대 내부에서 근무한 비서진조차 권력이 최씨 일가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주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세간의 의혹이 검찰발표에도 국민 가슴에서 가시지 않는다"며 "이것은 대통령의 불통을 기본으로 한 통치스타일이 근본원인으로 12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비서실 전면개편, 문고리 3인방의 해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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