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김영한 민정수석의 항명 파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청와대의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국기문란으로 규정하고 공직기강에 대해 엄정히 경고한 뒤로 1달도 채 안 돼 대통령의 집무실인 청와대에서 항명 사태가 발생했다"며 "더구나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항명한 것은 청와대 시스템의 붕괴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이 말한) 국가개조의 시작은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어린 대국민사과와 청와대의 인적쇄신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김 수석의 항명에 대해 "이 정도로 청와대의 기강이 문란한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국정의 난맥상도 바로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특검을 통해 (사태의 원인인)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을 의혹 없이 수사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것과 같은 다호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난 9일 김영한 민정수석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하라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명령을 거부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항명 사태에 대해 당일부터 청와대의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 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