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대기업의 맞춤형지원 체계를 갖추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박근혜 정부 중기 창조경제의 핵심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상반기 중으로 전국에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갖추고 벤처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벤처기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대기업과의 1대1 전담지원체계를 갖추고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혁신센터는 대구와 대전, 전북, 경북에 개소한 바 있다. 혁신센터는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금융, 법률, 사업컨설팅 등을 원스톱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설치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벤처 및 중소기업 창업과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주요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일구겠다는 전략인 동시에 지역 전략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날 대통령이 언급한 '스마트팜' 구상도 이 같은 맥락과 연결된다. 스마트팜은 농업현장에 ICT를 접목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는 개념으로, ICT와 농업을 연계함으로써 농촌관광, 유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ICT 표준모델을 개발, 농업의 6차산업화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개방의 관점을 넘어 수출국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중장기 구상도 추진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창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규제개선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지원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우수 창업자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에 나서고 있다"며 "현장의 기술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해 자금을 공급하는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미래부, 창조경제 과실 따기 '올인'
현 정부의 창조경제 주무부처인 미래부 역시 2015년을 창조경제의 열매를 맺는 실질적인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역시 신년사에서 "올해는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재가동하기 위해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때로 국가경제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지난해까지 소프트웨어 산업과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분야, 전통산업과 ICT를 접목한 융합 분야의 산업육성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전력을 투구해왔다. 이어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비롯해 창조경제타운, 무한상상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미래부 관계자는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 공유하고 사업화할 수 있으며 전통산업에 ICT를 접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비타민 프로젝트' 등은 업계로부터 관심을 끈 창업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지와 주무부처의 실행력이 창조경제 성패의 절반을 차지하겠지만, 창업 전 과정에서의 실질적이고 유기적인 지원이 원활히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며 "단발성 계획을 넘어 다음 정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속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오는 15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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