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 문건 유출 배후가 여당 핵심 인사라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을 여당에 전가하고 있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4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어제 언론에 보도된 문서 유출의 배후가 또 다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국민이 오히려 청와대를 밤낮으로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일거에 잘라내듯 신속하고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국회도 특검을 의결해 국민적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은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 의하면 청와대 문건파동의 배후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고 음종환 행정관이 말했다고 한다"며 "청와대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을 여당에 전가하자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또한 "집중수사한 검찰도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 일개 행정관이 그럴게 말한 게 사실이면 그 행정관의 배후는 또 누구인가"라며 "대통령 신년회견 하루만에 민생은 간 데 없고 권력암투가 불거지는데 대해 국민의 눈초리가 따갑다"고 경고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청와대)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문구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사진기자에게 포착돼 보도됐다. 영문 이니셜로 표기된 'K'와 'Y'가 누구인지를 두고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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