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15일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은 지난 2014년 연간 예탁결제원을 통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이 거래부진 등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1경 7천779조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꾸준한 증가세였다.
예탁결제원은 "정부의 단기금융시장 개편과 콜차입 규제에 따른 전자단기사채 발행 증가, 환매조건부채권(RP)시장 활성화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예탁결제원을 통한 증시관련대금에는 ▲채권·주식 등의 매매 결제대금 ▲예탁채권·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원리금 ▲집합투자증권의 설정·환매·분배금 ▲예탁 주식의 배당금·단주대금·유상청약대금 등의 권리대금 ▲기타 증권대차·일중 환매조건부채권(RP)상환대금 등이 있다.
RP결제대금은 7천25조원에서 1경16조원으로 29.7%(2천91조원), 전자단기사채결제대금은 73조원에서 336조원으로 360%(263조) 증가했다. 이는 콜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RP와 전자단기사채가 증권사의 단기자금 조달 수단으로 콜차입을 대체하면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예탁자산 증가로 인한 원리금 상환대금, 집합투자증권 설정환매대금 등도 꾸준히 증가해 전년 12월말 1천611조원에서 2천426조원으로 50.6%(815조원) 늘어났다. 특히 전자단기사채 관련대금(발행대금 및 상환대금)이 전년도 79조원에서 801조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증시관련대금을 종류별로 보면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 1경5천61조원(84.7%), 예탁채권원리금 1천762조원(9.9%), 집합투자증권대금 664조원(3.7%) 순이었다.
한편, 전체 자금의 84.7%에 달하는 매매결제대금의 구성은 채권기관결제대금(1경4천63조원)이 93.4%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주식기관결제대금(528조원)이 3.5%, KRX국채결제대금(350조원)과 KRX주식 등 결제대금(120조원)은 총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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