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2016년 이후 맥북에 인텔칩대신 자체 설계한 애플칩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됐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대만 투자사 KGI증권 밍치 궈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1~2년안에 맥북 모델에 인텔칩대신 애플칩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밍치 궈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애플칩이 향후 1~2년내로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코어 i3 프로세서에 필적하는 성능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텔칩을 애플칩으로 교체하면서 애플이 맥북 제품군 출시 일정을 보다 잘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애플은 지난해 인텔 최신형 프로세서인 브로드웰을 탑재한 맥북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브로드웰 생산 차질로 인텔칩 이전 모델의 성능을 소폭 향상시킨 하스웰 기반의 맥북을 공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텔칩을 애플칩으로 바꾸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2년 64비트 아키텍처를 채용한 애플칩 A7을 양산한 후부터 모바일 칩의 성능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A7칩은 테스트에서 데스크톱 급 CPU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13년에 애플은 A7칩보다 성능을 크게 개선한 A8칩과 함께 3코어 방식의 A8X 애플칩을 내놨다.
애플이 맥북에 애플칩을 채택할 것이란 소문은 A7칩이 나오기 전부터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이 인텔의 브로드웰 프로세서 공급 지연으로 맥북 신제품 출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애플칩 채택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전에도 맥용 프로세서를 교체한 바 있다. 10년전에 애플은 모토로라와 IBM칩보다 빠르고 발열이 적다는 이유로 인텔칩으로 갈아탔다. 그동안 애플칩 성능이 데스크톱 수준으로 향상됐고 내년에는 인텔칩까지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돼 애플이 맥북에 애플칩을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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