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확정된 바 없다"

[박영례기자]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가능성이 다시 수면위에 떠올랐다.

현재 액면가 5천원인 초고가 우량주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아 이의 활성화를 위해 분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현재로서는 효과 등에 고민,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전무)은 20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액면분할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방안 간담회에 참석 "과거부터 액면분할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으나 효과는 고민"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가능성은 과거부터 거론돼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장기적으로 가능성을 검토는 하고 있으나 결정 단계는 아니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액면가 5천원에 현재 주당 135만원 이상에 거래중이다. 단주 거래 등이 가능하나 고가주인 만큼 거래량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나 롯데제과,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고가주의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를 활성화 하는 방안이 한국거래소 등을 중심으로 다시 힘을 받는 분위기다.

이날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코스피 거래량 비중은 0.09%에 불과해 (액면분할과 같은) 주주친화적인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 같다"며 "3∼5개 상장사가 액면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전무의 말과 같이)액면분할 검토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며 최근 자사주 매입에 이은 연말 특별배당 확대 등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