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급성장중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애플은 이를 위해 음악 데이터 분석업체인 시메트릭(Semetric)을 인수했다. 시메트릭은 파일 공유 사이트인 비트토런트를 비롯해 유튜브나 각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의 음악 데이터를 분석해 인기곡이나 인기 가수, 인기 장르 등의 정보를 음반사나 음악 관련 서비스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시메트릭의 음악 분석 시스템인 뮤직메트릭은 비트토런트의 음원 다운로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이용자 반응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음악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시스템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아이튠스와 비츠뮤직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음악시장 '맞춤형 서비스'가 대세
최근 음악 시장은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스포티파이와 판도라가 장악하고 있는 데, 이 사업자들은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액제 기반으로 많은 곡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서비스 이용자가 방대한 음원 속에서 듣고 싶은 곡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스포티파이와 판도라는 이 부분을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로 공략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시메트릭은 지난 2013년부터 스포티파이에 음악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맞춤형 서비스는 시메트릭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애플도 시메트릭을 인수함으로써 비츠뮤직에 이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음악 서비스르 스포티파이와 격차를 단기간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애플은 올해 비츠뮤직을 iOS 플랫폼의 기본앱으로 추가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를 서비스 이용자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여기에 시메트릭 기술을 접목해 스포티파이와 같은 맞춤형 비츠뮤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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