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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SDI, 작년 반기 영업익 708억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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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 1천289억, PDP 사업 중단 반영

[박영례기자] 삼성SD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소형전지 매출이 늘었으나 예상에는 못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 영업익보다는 늘었다.

연간기준으로는 3분기 합병법인 출범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반기 기준 영업익이 700억원을 웃돌면서 지난 2013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수익성은 개선된 셈이다.

26일 삼성SDI(대표 조남성)는 지난해 매출 1조 9천101억 원, 영업이익 372억 원, 당기순손실 1천2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합병법인 출범에 따른 첫 실적인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0.97%, 영업익은 14.37% 늘었다.

다만 영업익에 대한 시장컨센서스가 450억원대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최근 많게는 500억원까지 내다봤던 시장 눈높이에는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삼성SDI 2014년 3분기·4분기 실적

그러나 당기순손실이 지난해 3분기 130억원에서 4분기 1천289억원으로 900% 가까이 급증한 것은 실적 악화 등에 따른 문제가 아닌 PDP 사업 중단 등에 따른 손익 1천5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익 등이 반영된 탓이다.

삼성SDI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 무산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 현재 장부가상 주당 매입가는 8만원대지만 26일 종가기준 2만9천200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현행 규정상 주가 변동으로 장부가액이 취득가액과 크게 차이가 날 경우 이를 해당 부분에 계상, 반영토록 하고 있다.

◆영업익 15% 증가, 합병 시너지 등 수익성 개선

삼성SDI는 지난해 7월 제일모직 소재부문을 합쳐 합병법인으로 공식출범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전년 실적과의 비교는 어렵다.

다만 합병법인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합산 매출 규모가 5조4천742억원, 영업익은 약 709억원이다. 합병전인 2013년 삼성SDI의 연간 및 영업익이 5조원대와 270억원 적자였음을 감안하면 합병법인 출범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에비해 매출은 183억 원(약 1%), 영업이익은 46억 원(14.5%) 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지 사업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물량 확대를 통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용 등 소형전지는 신시장용 및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고, 자동차용 전지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물량이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전자재료 사업 역시 견조한 전방산업 수요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개선됐고, 편광필름도 실적이 개선되며 수익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케미칼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 환율 등 효과도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합병법인 출범에 따른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KDB 대우증권은 "올해는 합병 이후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재부문이 실적을 견인, 매출 8조4천억원, 영업익 2천450억원으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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