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사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핵심 공약을 줄줄이 파기한 채 서민들에게 세금폭탄을 쏟아붓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또, 문 의원은 연말정산 대란 등 '서민증세' 논란과 관련해 최경환 부총리를 포함한 경제팀의 전면 사퇴를 주장했다.
문재인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이 가뜩이나 팍팍한 서민들의 삶에 희망을 주기는커녕 좌절과 분노만 안기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문 의원은 "정부가 담뱃세 인상에 이어 연말정산 대란으로 서민과 직장인의 유리지갑을 털고 있다"며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을 다시 밀어붙이려는 등 힘없는 서민들의 호주머니만 가혹하게 쥐어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금의 경제 난국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내세운 공약들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선 때 '경제민주화' 공약과 화려한 '복지 시리즈' 공약으로 표를 모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보면 모두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함께 (대선에서) 경쟁했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기만적 경제정책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박 대통령이) 증세 없이도 복지가 가능하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는 거라고 대선 당시 왜 얘기했는가.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핵심공약을 줄줄이 파기하고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기는 경제운용에 대해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청와대 및 내각 경제팀의 전면 퇴진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통령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초당적 경제 살리기에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박근혜 정부가) 끝내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면 당 대표가 된 후 '부자감세·서민증세 백지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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