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민심 수습책으로 내놓았던 1·23 개각이 국민들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6~2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간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날보다 0.4%p 하락한 29.7%를 기록하면서 집권 후 처음으로 2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날보다 0.6%p 높아진 62.6%였다.
연말정산 소급과 이석기 의원의 대법원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지지율이 34.3%, 부정평가 58.2%로 소폭 반등했지만,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이 있었던 23일에는 지지율 34.2%, 부정평가 58.2%로 정체됐다.
이후 지지율은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26일 지지율 30.1%, 부정평가 62.0%으로 떨어지더니 27일에는 지지율 29.7%, 부정평가 62.6%로 30%대도 지켜내지 못했다. 국민들이 1.23 인사를 국정 수습책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정당지지율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40%대를 달리던 새누리당은 27일 조사에서는 35.4%를 기록했다. 반면 20% 내외를 기록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이익으로 29.6%를 기록해 차이가 불과 4.8%p가 됐다.
이달 초에 양당 지지율이 20%p 가까이 됐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다. 새누리당 내에서 '이대로가면 총선은 패배한다'는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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