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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이 호텔로"···우본, 제휴 협력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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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알뜰폰' 사업 찾는 투자설명회 개최

[허준기자] 서울 시내 노후된 우체국에 호텔이 들어서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우체국은 체험형 공간으로 변모한다. 우체국 유휴공간에는 커피전문점이 들어선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29일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우체국에 민간의 창의성을 더하기 위해 새로운 제휴사업을 발굴, 창조경제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편과 예금, 보험에만 활용되던 우체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우체국을 우리 경제사회 핵심 인프라로 활용,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광고 ▲판매대행 ▲복지서비스 ▲노후 우체국 재개발 ▲우체국 공간 및 창구 임대 등 여러 분야에서 제휴 사업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준호 본부장은 "이런 제휴사업이 가능한 것은 우체국이 보유한 전국적 네트워크 덕분"이라며 "이미 알뜰폰이나 중고 휴대폰 매입대행 서비스, 우체국 쇼핑 등 기존 제휴사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 본부장은 "우체국은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서 다양한 민간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알뜰폰 가입자는 1년7개월만에 18만명을 넘었고 우체국 쇼핑에 입점한 조미김 업체는 제휴 당시 2천만원이던 매출이 17년만에 92억원까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으로 수익형 부동산 사업 추진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고 언급했다.

우체국과 문구, 전자제품, 웨딩 및 여행상품, 휴대폰 액세서리 등의 판매 제휴를 하거나 우체국 고객 DB를 활용한 상품판매 마케팅, 물류망 공동활용, 스마트우표 제작, 무인물류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는 것.

노후화된 우체국을 호텔, 업무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 외국인 관광객 체험 및 휴게공간 등으로 개발하거나 주요 우체국 공간 일부를 커피전문점, 지역 우수제품 판매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통계청과 고용부, 복지부 등 공공기관에서는 인구주택 총조사, 출입국 관리업무, 노무 관련 민원서비스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등에 우체국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까지 마포, 영동, 여의도 우체국을 임대국사로 자체 개발하고 도심지 주요 노후국사인 영산이나 성남, 해운대 해수욕장 우체국들은 타당성 검토를 거쳐서 민간참여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30일 서울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체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김준호 본부장은 "우체국은 우리 창조경제의 플랫폼이 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우체국과의 제휴 협력사업이 잘 추진되면 개인, 기업에는 창업과 성장의 기회를 타 공공기관에는 대국민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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