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삼성과 애플의 전략 제품이 출시된 가운데서도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갔다. 연간으로도 스마트폰 사업 시작 이래 최고 판매량을 거두며 휴대폰 명가로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러나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다소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둬 순탄치 않은 1분기를 예고했다. 지난해 2분기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3 효과가 끝나가고 있는데다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삼성, 중국 제조사의 가격 공세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9일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 7천831억원, 영업이익 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경쟁심화로 인한 판가하락, 한국시장 수요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익 800억원대)와 1천억원을 돌파했던 전분기 영업이익엔 미치지 못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한 1천560만대를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휴대폰 사업은 5년만에 매출 15조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15조574억원, 영업이익 3천1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인 5천910만대를 판매했다.
◆G플렉스2 신호탄으로 가시밭길 정면돌파◆
LG전자는 지난해 G3로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말 그대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1분기는 통상 비수기인데다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6와6플러스 흥행으로 20%가 순익률을 기록하며, 제 2의 전성기에 돌입했다. 이에 삼성은 중저가 라인업을 있따라 투입,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와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 1억대를 공언했다.이들 제조사는 중저가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모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같은 치열한 경쟁상황을 기술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달말 출시될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를 신호탄으로, 2분기에 투입될 'G4'로 G3흥행을 잇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은 LTE 시장을 주축으로 지속 성장하나 제조사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선도 제품과 브랜드력 강화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수익성도 지속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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