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LG전자가 시장 추정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낮아진 눈높이는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29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2천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천56억원으로 224.2% 늘었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하던 실적보다는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5조 4천760억원, 영업이익은 2천838억원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이미 LG전자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는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휴대폰은 내수시장 침체와 전략모델 공백에도 불구하고 2%대 이익률을 내며 선전했다는 판단이다. 가전 역시 선방했다.
반면 TV 부분은 영업이익이 99% 급감하는 등 신흥국 통화 약세 등 환율 영향, 패널 가격 강세, 선진시장 가격경쟁 심화 등의 원인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김 애널리스트는 "순이익에서는 적자가 났는데 PDP 관련 사업중단 손실이 일시적으로 비용에 반영되면서 난 손실이기 때문에 예상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LG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낙폭을 다소 키우며 전날보다 1.42%(900원) 떨어진 6만2천6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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