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석기자] 올해 1월 국내 수출 및 수입이 유가하락 등 영향으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무역수지는 3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4% 줄어든 454억달러, 수입은 11.0% 줄어든 398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5억2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수출이 줄어든 것은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및 러시아 경제 위기에 따른 대(對)러·대유럽연합(EU)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45달러(배럴당)다.
실제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을 제외한 수출증가율은 6.6%으로 유가하락 영향을 제외한 우리 수출은 양호했다. 그러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비중은 지난 2014년 기준 각각 8.9%, 8.4%를 차지할 정도로 물량이 늘어난 만큼 단가 하락은 1월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는 선박 및 컴퓨터, 반도체, 기계 등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늘었으나 가전 및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은 줄었다.
선박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62.5% 늘었으며 컴퓨터와 반도체는 각각 15.2%, 13.7% 늘었다. 반면 가전은 29.6%, 석유제품은 38.5%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15.2%) 및 대중 수출(5.3%)이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과 EU로의 수출은 해당국 경기 둔화 여파로 하락세가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수출시장 상황 및 수출동향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여 필요시 수출선 다변화와 경기호조 지역으로의 수출마케팅 강화 등을 포함하는 수출촉진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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