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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 사라진 유통업계, 1월 실적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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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매출 감소 영향 커…"설 선물세트 수요 증가로 2월 회복 기대"

[장유미기자] 주요 유통업체들의 지난 달 실적이 작년과 달리 설 특수가 사라진 탓에 일제히 급감했다. 지난 해 1월 말이었던 설 시즌이 올해는 2월 중순인 데다 소비 심리마저 위축돼 작년에 비해 매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각 주요 유통업체 매출 신장률은 기존점 기준으로 롯데백화점이 전년 동기 대비 5.3%, 현대백화점이 5.5%, 신세계백화점이 3.1% 각각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의 지난 달 매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각각 15.0%, 21.5% 역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설 명절이 1월 말이었던 전년과 기간 차이로 식품, 화장품 등 대표 선물 상품의 매출이 역신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식품 상품군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특히 각 백화점들은 지난 달 2일부터 18일까지 신년 세일을 진행한 데 이어 매주 할인전을 펼치며 재고 소진과 매출 신장률 올리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제수용품 및 가공식품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식품 상품군의 매출이 전체 매출 신장률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식품 부문을 제외한 매출 신장률이 0.8% 소폭 신장했으며, 현대백화점은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설 명절 행사 기간 차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각 백화점들이 신년 세일에 이어 월말 웨딩페어와 겨울 상품 재고 소진 행사를 진행한 탓에 관련 상품군의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혼수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패션 7.7%, 모피 7.1%, 가구 4.6%, 수입시계 8.8% 등 대표 혼수품이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쌍춘년 웨딩 수요로 모피 5.8%, 주얼리·시계 28.8%, 컨템포러리 의류 9.1%, 인테리어 가구 59.1% 등 혼수 장르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식품을 제외하면 1월 정기 세일 실적보다 약간 높아진 수준으로, 월말 웨딩페어와 겨울 상품 재고 소진 행사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 달 9일부터 진행한 '설날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만 보면 51.4% 신장을 기록하는 등 명절 선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1~2월 누계 신장률은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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