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경쟁이 카메라 성능에서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광학식 손떨림방지 기능(OIS) 도입시기는 늦었지만 갤럭시S6부터 '듀얼카메라' 기능을 선 도입, 주도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고화소 OIS 카메라 모듈 외 2개의 렌즈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수준의 심도(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모바일용 듀얼카메라 모듈을 개발 중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실적설명회에서도 올해 카메라 모듈 사업부문에서 듀얼카메라와 같은 고부가 제품 개발 및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모바일용 듀얼카메라를 개발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는 기존의 단일 카메라가 촬영한 피사체(대상)와 주변의 색상, 명암, 심도(깊이) 등의 이미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과 달리 두 개의 카메라가 역할을 각각 분담하는 멀티 센서 시스템을 적용, 해상도와 심도 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사진의 화질이 렌즈를 통해 이미지센서에 모이는 빛의 양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렌즈 수를 늘리면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대비 공간이 없어 듀얼카메라 기능이 화질성능에 주효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듀얼카메라 기능을 탑재, LG전자 차기작 'G4' 및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5'에 아이소셀 기술을 기반으로 1천600만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데 이어 '갤럭시노트4'에 OIS 기능을 더하는 등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특히, 듀얼카메라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2개의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를 사용해 두 개의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자사 모바일 AP인 '엑시노스7옥타'가 듀얼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를 탑재해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듀얼카메라 기능이 탑재될 지 여부는)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갤럭시S6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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