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퇴직자 입찰 제한한다

[정은미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구매 및 용역발주 등 계약 관련 절차를 대폭 개선한다고 8일 발표했다.

우선 입찰 과정상 전관예우나 유착 우려를 원천차단하기 위해 퇴직자가 설립했거나 임원으로 재취업한 업체의 입찰 참여를 설립일 또는 재취업일로부터 2년간 제한하기로 했다.

입찰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조달청을 통한 발주대상 기준액을 1억원(기존 2억3천만원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2천만원 이하 구매계약도 조달청 나라장터를 이용하도록 하고 수의계약 가능 용역도 기존 3천만원에서 2천만원 이하로 낮췄다.

심사 평가방식도 자의적인 평가위원 구성이 불가능하도록 '평가위원 자동선정 교섭시스템'을 도입하고, 선정된 평가위원도 동일한 부서의 평가에 3회 이상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또한 발주 금액이 클수록 더 많은 평가위원이 투입되도록 하는 '평가위원 수 차등 적용제도'를 도입하고 외부평가위원 비율도 기존 50%에서 60%로 확대했다. 내부평가위원도 해당 사업을 발주한 부서가 소속된 상위 부서는 제외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KISA은 모든 입찰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 사전 공개하고, 제안요청서도 접수일 전 3일간 사전 공개하여 관련업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사전 규격공개 제도'를 도입했다.

KISA는 앞으로 평가과정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청렴민원도우미(옴부즈맨)의 참여를 확대하고, 모든 제안서 평가회의는 녹음 또는 녹화를 해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한편 KISA는 이러한 용역 및 구매 발주 관련 개선사항과 입찰 시 주의사항을 잠재적 외부고객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10일 오전 10시 인터넷진흥원 대동청사(가락동)에서 '2015년 용역발주 공개설명회 및 협력업체 초청간담회'를 개최한다.

공개설명회에는 인터넷진흥원 추진사업에 관심 있는 업체 관계자라면 누구든지 참석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ISA 홈페이지(www.ki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