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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NA' 전수하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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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창조경제혁신단지 기공식, 2016년말 벤처산실로 거듭나

[정미하기자] 겨울엔 더 춥고 여름엔 더 덥다는 대구, 대구의 구 도심에 위치한 옛 제일모직 부지에는 찬바람으로 가득했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 위치한 제일모직 부지는 대지면적만 9만199㎡(2만7천여평)로 지난 1954년 9월 제일모직이 설립된 곳이다.

12일 찾은 이곳에는 현재 5층 남짓의 제일모직 본사 건물과 구 제일모직 여자 기숙사 건물만 덩그라니 남아있었다. 두 건물 주변에는 60년 세월의 흔적을 알려주려는 듯 2층 높이는 족히 돼보이는 고목만이 건물 곁을 지키고 서 있었다.

지난 1996~1997년 사이 제일모직이 구미로 이전하면서 이후 빈 건물로 방치돼 있던 이곳이 내년 12월에는 대구지역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탈바꿈한다. 삼성이 약 900억원을 투자해 이 곳에 '대구 창조경제혁신단지'를 조성하기 때문이다.

◆제일모직 본관·기숙사를 새롭게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 최대과제인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 대기업과 함께 전국 17곳에 세우기로 한 국가적 프로젝트. 삼성은 고(故) 이병철 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대구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짓기로 했다.

지난 2월10일 삼성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1차관, 삼성전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 경제단체장, 벤처기업인, 예비창업자 및 지역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창조경제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한 창조경제혁신단지가 설립된다면 구 도심이 활기를 되찾을 수도 있을 듯하다. 현재 주변에는 15층을 훌쩍 넘는 고층 아파트만이 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올해 7월 시작될 창조경제단지 조성 공사는 2016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대지면적 9천199㎡(2만7천285평), 연면적 4만3천40㎡(1만3천20평)으로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으로 구성된다.

약 4천500㎡의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될 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소프트웨어·섬유 분야의 벤처의 산실로 쓰일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대구무역회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조경제단지로 이사를 간다.

기숙사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설립될 문화예술 창작센터는 회화·공예·패션·사진 분야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위한 작업실, 갤러리 등 전시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또한 창업 뒤 성장단계로 가는 중소기업의 업무시설인 소호(SOHO) 오피스도 단지 한편에 세워진다.

아뜰리에존은 옛 기숙사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리모델링해 고풍스런 외관과 현대식 내부가 조화된 특색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미술 소품과 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파는 공방과 카페가 들어서고, 일부 시설은 원형을 보존해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별도로 설치되는 삼성존에서는 삼성의 창업기념관이 들어서며, 이곳에서는 삼성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꾸며진다.

커뮤니티존은 대구 시민을 위한 도심속 휴식 공간이 될 중앙공원과 문화체험 및 교육시설을 갖춘 주민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창조경제 인큐베이터 'C-랩', 아이디어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4월28일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입주 벤처기업들이 삼성으로부터 6개월 단위의 '크리에이티브 랩(C-Lab)'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C-랩은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를 발굴해 초기 지원금부터 전문가 1대 1 멘토링, 투자자 연결, 해외진출까지 지원하는 시스템.

지난해 11~12월에 걸쳐 진행된 C-랩 1기 공모전 지원 분야는 사물인터넷, 소프트웨어, 3D프린팅, 웨어러블, 패션, 스마트카 등. 공모전에 지원한 아이디어는 총 3천719개였고 이 중 18개팀이 최종 선발돼 지원을 받고 있다.

우선 이번에 선발된 팀은 법인화 완료 후 초기 지원금 2천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아이디어 중간 심사를 받아 통과가 되면 팀당 최대 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삼성은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지원 펀드를 구성했다. 200억원은 향후 5년간 20억원씩 연간 투자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C-랩 소속 벤처들에 대한 투자 수익금은 모두 펀드에 재투자된다.

지난 11월 이후 매달 벤처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해 벤처기업이 벤처전문 투자사들에게 발표를 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올 2월까지 총 4번의 파트너스데이가 열렸으며 이를 통해 지역 투자사들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또한 2014년 12월 기준 18개 벤처에 대한 멘토링이 804건이며, 멘토링과 연계해 특허를 등록한 수는 26건이다.

C-랩에 입주한 크레센트의 대표 박상욱 군(고교 2학년)은 "비콘을 활용해 학교에서는 공지·진로 관련 앱만 실행되고 메신저 앱은 실행되지 못하도록 하는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대안학교 및 자유 학기제를 진행하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C-랩 1기 18개팀은 고등학생부터 재창업을 꿈꾸는 50대 벤처기업가까지 나이와 직업군이 고르게 구성돼 있다"며 "사업가능성과 사업을 추진하는 팀의 구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지원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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