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해 구글과 단말기 업체가 손잡고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으나 판매량이 72만대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72만대였고, 스마트밴드는 460만대로 예측됐다.
구글이 지난해 6월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에서 안드로이드웨어를 처음 공개했고 단말기 업체가 하반기에 6개월간 스마트워치를 판매했다고 하더라도 72만대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치다.
이는 애플의 단말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그 격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2010년 아이패드를 선보였을 당시 28일만에 100만대를 팔았고, 2007년 아이폰을 내놨을 때도 74일만에 100만대 고지를 넘었다. 하지만 구글 진영은 187일(6개월) 동안에도 스마트워치 100만대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이에 비해 독자 운영체제(OS)를 채용한 페블은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스마트워치 1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첫해 30만대, 지난해 70만대를 판매했다.
다니엘 매트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의 판매 부진 이유를 짧은 배터리 수명과 부족한 앱에서 찾았다. 또한 그는 오는 4월로 예정된 애플워치의 출시도 소비자의 스마트워치 구매를 보류하게 만들어 판매량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반면 애플워치는 올해 수천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사 JP모건은 올 연말까지 애플워치가 2천63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했고, 부품공급사들은 최대 4천만대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날리스는 애플워치의 출시를 계기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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