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취임 이후 첫 경제단체 관계자들과의 회동으로 2·8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공약한 '경제정당'으로의 변화 시도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13일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과의 만남에서 "제가 당 대표 경선을 하는 동안 우리 당을 정치현안만 따라가는 정당에서 이제 경제정당으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실제로 우리가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려면 우리가 좋은 정책대안들을 많이 제시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우리가 경제계 쪽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간 우리 당과 경제계 사이의 대화들이 단편적으로 있었다"며 "이제는 정례적이라 할 정도로 자주 만남을 갖자"고 말해 경제계와의 적극적 소통을 약속했다.
문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만큼 사회적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방안들을 찾아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경제 살리기는 여야와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한뜻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대표님이 지향하는 통합·화합 정치처럼 많이 도와주시라"고 답변했다.
이날 방문에는 강기정 정책위의장과 김현미 비서실장, 유은혜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문 대표와 박 회장의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문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경제계와) 자주 만나기로 했다"며 "법인세 같은 이야기는 자주 만나면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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