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애플리케이션 전송분야 기업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가 '사업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애플리케이션전송콘트롤러(ADC) 장비를 주력으로 삼던 이 회사는 웹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보안스위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스위치 제품으로 차츰 사업영역을 확대, 지난해부터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기업'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설립한 파이오링크는 국내 ADC 시장 점유율 1위(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ADC는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분산(Load Balancing) 기능을 수행한다. SDN 전문기업 나임네트워스가 자회사다.

파이오링크가 이처럼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다가오는 전통적 네트워크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 클라우드 시대가 되면서 5년, 10년 후에는 굳이 하드웨어(HW)를 구매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SW)로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SDN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는 셈이다.
이런 파이오링크의 변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은 NHN엔터테인먼트의 투자다. NHN엔터는 지난해 12월 약 200억원을 투자하며 파이오링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전까지 최대주주는 조영철 대표였다.
NHN엔터는 최근 전자결제업체 한국사이버결제(KCP) 인수,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 게임 뿐 아니라 결제,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에 눈독을 들이며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까지 짓고 있다.
따라서 파이오링크는 여기에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기술을 제공하고 운영경험을 쌓으며 NHN엔터의 전자결제, 인프라 비즈니스 사업 확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영철 대표는 "(사업)대상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정했다"면서 "데이터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