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청와대가 16일 예정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긴장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이 후보자의 인준안이 처리되면 국무총리의 제청을 통해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을 구정 설 연휴 이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개각 시기는 이 후보자의 인준안이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이 후보자에 대해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정하고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여야 총력전으로 흐르고 있지만 부결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자신의 SNS에 "대의(大義)와 소리(小利)가 충돌 할 때는 군자는 대의를 택하고 소인(小人)은 소리를 택한다. 정치인이라면 마땅히 대의를 택해야한다"고 반대 표결 입장을 밝힌 것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표 대결을 벌일 경우 여권의 이탈표가 약 10표 발생할 경우 실제로 이 후보자의 인준안은 부결된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후속 개각과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개각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인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개각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 민 대변인은 "인준 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총리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완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가 정국의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설 이전 청와대 개각이 이뤄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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