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16일 예정된 가운데 이후 2월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야당이 참여 여부와 무관하게 이 후보자의 인준안을 강행할 계획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본회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간 합의가 존중되고 이행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오늘은 지난 2월12일 여야 합의대로 국무총리 임명도의안 표결처리하는 날"이라며 "당 소속의원 전원이 참여해 임명동의안을 오늘 반드시 표결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은 새누리당이 이를 강행할 경우 2월 국회 보이콧까지 가능하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리 임명의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는 국민의 뜻"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후보자를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임명을 강행하면 이후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뜻과 지역에서 의원들이 살핀 민심을 논의하고 총의를 모아서 임명안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당이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총리를 단독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절름발이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국회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국회 일정은 모든 것이 스톱된다고 볼 수 있다"고 국회 보이콧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2월 국회에서 처리가 예정됐던 쟁점법안들이 여야의 갈등 국면 속에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봅, 원격의료 허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 등 12개 법안을 '경제활성화 법안'이라며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란법과 어린이집 CCTV설치 의무화 법안, 담뱃값 흡연경고 그림 부착 의무화 법안 등 쟁점 법안도 여야 갈등이 높아질 경우 2월을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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