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이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테슬라나 구글처럼 무인 운전차 개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무인 운전 전기차의 개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나 부품 공급사의 전문가들과 이를 협의하고 있다. 애플은 이 과정에서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부품 설계뿐 아니라 자동차 자체 제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지동차 업계에 자문을 받고 있는 부분은 전기차 기술과 커넥티드카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부품과 차체의 생산 방법이다. 이 외에 애플은 무인 운전차의 시장 잠재력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커넥티드카, 고마진 사업으로 잠재력 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무인 운전차를 포함해 자동차를 진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에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애플은 자동차 개발을 위해 타이탄 프로젝트란 이름 아래 1년전 1천명 전문인력으로 연구팀을 구성하고 전기차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은 현재 애플이 관심을 보일만큼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테슬라는 2014년 4분기 결산에서 흑자는 커녕 저마진으로 1억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애플이 노린 것은 무엇일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마트폰과 같이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차가 커넥티드카로 변신할 경우 이전과 달리 고마진 사업으로 바뀌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휴대폰 사업에 진출해 앱 생태계를 만들어 부가 수입을 올렸고 CD와 TV 시장에도 인터넷을 결합시켜 온라인 음악과 영화 서비스로 새로운 콘텐츠 수입을 얻고 있듯이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부가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미국 오바마 정부가 자동차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전기차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애플이 최근 8억5천만달러를 들여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한 것도 전기차에 전력을 손쉽게 공급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5년안에 제품 출시 어렵다
애플이 전기차를 생산하더라도 5년내 이를 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사 파이퍼 재프리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13일 투자 보고서에서 애플이 TV 사업에 집중하느라 5년안에 자동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TV가 자동차보다 마진이 높고 애플의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서비스에 이를 접목하기도 쉽기 때문에 애플이 TV 사업을 먼저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기차 개발 움직임으로 한동안 거론됐던 애플의 테슬라 인수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애플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승인아래 자동차 개발팀을 구성해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 인수설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업계의 시각도 테슬라 인수보다 애플의 자체 개발을 더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테슬라를 인수하려면 360억달러 이상을 써야 하는데 자체 개발을 하면 투자 비용을 이보다 한참 낮출 수 있다.
칼 아이칸과 일부 투자자들 또한 거액을 들여 기업을 인수하는 것보다 애플 주가를 높여주는 자사주 매입에 이 자금을 쓰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존 그루버 등과 같은 애플 전문 블로거들도 테슬라를 거액에 인수하는 것은 애플의 DNA에도 맞지 않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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