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이완구(사진) 국무총리 후보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에서 가결된 직후 여야가 상반된 논평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은 "국정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 절반이 부적격이라 믿을 만큼 식물 총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가 합의한 대로 오늘 국회 본회의가 열린 점에 대해 너무 당연하지만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그간의 국정공백을 마무리하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경제살리기 및 민생안전 법안, 공무원연금 개혁과 연말정산 파동에 따른 세제개편 등 주요 현안에 여야가 합심해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청와대도 후속 인사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먼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이 표결에서는 승리했으나 국민들에게는 졌다"며 "새정치연합 124명의 참석 의원들이 단 한표의 이탈 없이 국민의 뜻을 받들고 여기에 여당 일부 의원도 함께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후보가) 국민 절반이 부적격이라 믿을 만큼 이 후보가 식물 총리가 될까 우려한다"며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서민을 대변하는 국정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 검증과정에서 국민으로부터 이미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는 반쪽 총리로 임명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책 없이 지난 12일 본회의를 오늘로 연기해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늘 결과적으로 제1야당이 부적격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무기력하게 참여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281명의 무기명투표를 통해 찬성 148명, 반대 128명으로 이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새누리당 154명과 새정치연합 124명, 무소속 2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정의당은 전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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