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페이팔과 스퀘어 같은 모바일 결제 업체가 신용 대출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미국 중소 신용 대출 업체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BI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나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수입을 올렸던 중소 신용 대출 업체가 2007년 520만개에 달할 정도로 성업중이었다.
하지만 페이팔과 스퀘어 등의 결제 업체가 중소 기업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수수료만 받자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기존 대출 사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2013년 그 숫자가 240만개로 54%나 감소했다.
페이팔과 스퀘어 등은 당초 핵심사업인 결제 서비스에만 집중했다. 결제 처리 건수당 수수료를 받는 수익 구조의 특성상 고객의 매출이 커져야 결제액도 믾아져 수수료 수익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다.
고객의 사업이 성장하려면 투자유치없이는 힘들다. 결제 업체는 중소 매장에 대출을 지원해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하고 늘어난 거래액을 통해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이런 대출 사업을 페이팔과 스퀘어는 페이팔워킹캐피탈과 스퀘어캐피탈이란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하루 거래된 결제액의 1%만을 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매출이 없는 경우 따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BI인텔리전스는 결제업체의 대출상품이 기존 은행 상품을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제 업체 상품은 은행 상품보다 비싸지만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매장주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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