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되는 신설 액토즈게임즈를 이끌 초대 수장으로 전동해(치엔둥하이) 액토즈소프트 대표가 사실상 내정됐다.
24일 회사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동해 대표가 액토즈게임즈 대표를 맡는다"며 "한국 게임 시장에 정통한 전 대표의 이력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중국 샨다게임즈 부사장을 지낸 전동해 대표는 지난 2012년에 액토즈소프트 신임 대표 취임 이후 3년간 회사를 이끌어왔으며 샨다게임즈의 또 다른 한국 자회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도 함께 이끄는 등 한국 게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전대표는 대작 온라인 게임 '파이널 판타지14'를 비롯, 신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총괄하는 액토즈게임즈의 사령탑을 맡게된다.
지난 해 9월 전 대표가 액토즈소프트 지분 전량(7천777주, 0.07%)을 매각하면서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으나, 신상에 큰 변화없이 액토즈게임즈에서 국내 사업을 그대로 맡게 돼 주목된다.
전 대표는 오는 3월 2일 예정된 액토즈게임즈 창립총회에서 신규 이사진 선출과 더불어 대표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에 앞서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액토즈게임즈 분할을 승인하고 3월 1일 분할할 방침이다.
전 대표가 이끌 액토즈게임즈는 기존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과 올해 서비스 예정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파이널 판타지14를 비롯해 신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서비스 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인 플레이파이게임즈, 메이유, 액토즈소프트 유럽 등 분할 사업부문과 관련된 자회사 지분도 액토즈게임즈로 이전되는 구조다.
존속법인인 액토즈소프트는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미르의 전설' 시리즈와 함께 '라테일', '뉴던전스트라이커', '드래곤네스트' 등 온라인 게임 사업을 영위하며 관계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20.5%) 역시 액토즈소프트가 그대로 보유한다.
분할 방법은 기존 액토즈소프트가 존속하고 신설회사인 액토즈게임즈의 주식 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로, 분할 이후 액토즈소프트는 상장법인으로 남으며 액토즈게임즈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당시 회사 측은 "기존 온라인 사업 부문과 모바일 및 신규 온라인 게임 사업을 분할해 각 회사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춰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말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밀리언 아서'의 성공 이후 이렇다 할 국내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전동해 대표가 신설 액토즈게임즈에서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액토즈소프트 대표직 연임 여부는 불투명
한편 전동해 대표가 액토즈소프트까지 이끌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 액토즈소프트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 대표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은 만큼 대표직 연임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게임업계의 분석이다. 전 대표의 임기는 올해 1월 이미 만료된 상태다.
액토즈소프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천티엔차오 전 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신임 CEO 장잉펑 대표와 장진 샨다게임즈 최고관리책임자, 마썽밍 샨다게임즈 이사 등 모회사 샨다게임즈 경영진 3명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 측은 "신설 법인 액토즈게임즈 대표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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