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의 애플워치 발표 이후 구매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에도 82%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워치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4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12억9천100만달러로 2013년 7억1천100만달러보다 82% 증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워치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680만대로 집계됐으며, 평균 판매가격은 189달러로 전년 판매가격인 225달러에서 16% 하락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매출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안드로이드웨어와 타이젠을 탑재한 다양한 모델의 스마트워치 12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와 안드로이드웨어에 이어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페블은 지난해 70만대를 팔았지만 저가 모델 위주의 공급으로 2014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차지한 매출 비중은 7%에 불과했다. 반면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는 모토 360를 내세워 50만대를 판매해 10%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LG도 스마트워치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나 G워치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42만대를 공급하며 점유율 7%를 기록했다. 소니와 피트잇도 55만대와 60만대 판매량으로 6%의 동일한 점유율 올렸다.
파스칼 코에닝 스마트워치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해 9월 애플이 애플워치를 선보인 이후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안드로이드웨어가 예상과 달리 아직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오는 4월 애플워치가 출시되면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이 크게 성장해 87억달러에 이르며 제품의 평균 판매가도 29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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