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넥슨의 신작 온라인 게임 '아이마'가 지난 26일 시작된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아이마는 '엘소드', '그랜드 체이스', '파이터스 클럽'과 같은 액션 게임만을 전문으로 만들어온 KOG(대표 이종원)의 신작으로, 아이마 또한 이전에 KOG가 선보여온 액션 게임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해보니 깔끔한 그래픽과 더불어 키보드에 최적화된 액션의 손맛을 내세운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오락실 게임 연상시키는 횡스크롤 액션 장르
왕년에 오락실 좀 다녀본 게이머라면 '파이널 파이트', '던전앤드래곤'과 같은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접해봤을 것이다. 정해진 루트를 따라 캐릭터를 이동하며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물리치는 재미도 있는 이 장르는 직관적이면서도 조작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아이마 역시 이같은 횡스크롤 액션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좌·우측 방향으로 캐릭터를 이동해 몰려드는 적들을 쓰러뜨리며 전진하면 된다. 파괴 시 각종 아이템이 등장하는 오크통도 맵 곳곳에 배치돼 있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에서 접할 수 있던 세세한 특징들이 잘 반영된 셈이다.
현 테스트에서 제공되는 직업은 총 4종으로 전사와 마법사, 야수전사와 궁수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얼굴과 헤어 스타일을 변경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지원된다.
게임 방식은 무척 간단하다. 키보드 우측에 위치한 방향키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으며 'X'키를 누르면 공격, 점프는 'C'키다. 좌우 방향키를 두 번 연속 누르면 해당 방향으로 순간적으로 이동한다. 적들을 물리치다보면 레벨이 오르며 스킬 포인트를 통해 추가적인 스킬을 개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어서 한 눈에 주요 기능을 파악할 수 있게 배치돼 있다.
아이마의 특징은 앞서 언급했듯 액션 요소가 강하다는 점이다. 특히 연속적인 공격을 통해 적들을 일거에 쓰러뜨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사의 경우 일반 공격에 이은 특수 기술 '귀신베기'로 적에게 숨쉴틈 없는 공격을 퍼부을 수 있고 적을 공중에 띄운 후 점프(C키) 공격으로 추가 피해를 입힌 뒤, 쓰러진 적에게 마무리 일격을 선사하는 등 물흐르듯 연속기를 사용할 수 있다. 아이마의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기준은 이같은 연속기의 사용 여부에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 봉인 해제'도 아이마의 특징이다. 이 게임에서는 7레벨을 달성하면 '가디언'으로 변신할 수 있다. 변신 시 외형과 사용 기술이 달라져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전투의 재미를 경험하고 보스와 같은 강력한 적과 상대할 때 사용하면 보다 쉽게 게임을 풀 수도 있다.
◆'던전앤파이터' 아성 누를까
KOG의 이전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마는 탄탄하면서도 검증된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직접 붓으로 그린 듯한 일러스트와 배경 그래픽은 푸근하면서도 눈에 자극적이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게임성이 엇비슷한 요새 온라인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구현했다는 점도 높이 살만한 부분이다. 물음표(?)가 머리 위에 올라 있는 캐릭터에게 '몬스터 n마리를 처치하라'는 퀘스트를 받고 반복적으로 이를 수행하는 게임은 이제 질릴 때도 좀 됐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선택은 냉혹한 법. '던전앤파이터'의 대성공 이후 '포스트 던파'를 외치며 야심차게 등장한 후속작들이 쓴맛을 삼켜야 했던 횡스크롤 액션 장르에서 아이마가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올해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아이마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간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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