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LTE보다 최대 1천배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청사진이 제시된다.
오는 3월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를 앞두고 이통사들이 신기술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올해 MWC는 이동통신 '기지국'이 집중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한정된 주파수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의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더 많은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기지국, 더 똑똑해진 기지국, 더 빨라진 기지국 등을 통해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고 LTE보다 최대 1천배 빠른 5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홀로그램 콘텐츠 상영, 집안의 모든 가전이 네트워크 망에 연결된 스마트 홈, 네트워크 망과 결합된 다양한 라이프기기 등을 선보이며 미래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일상 속 라이프기기 전시
SK텔레콤은 기지국과 단말기간 송수신에 기존보다 2배 많은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선보인다. 광대역 LTE 주파수에서 4개 안테나를 활용해 기존 대비 2배의 속도인 300Mbps를 구현하고 2개의 광대역 주파수를 묶는(CA)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는 기술인 CA가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차선 도로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라면 이번에 개발한 안테나 기술은 기존의 도로 위에 같은 크기의 고가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을 상호 연동하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기술을 통해 SK텔레콤은 5G 도입 초기, 기존 LTE와 5G간 상호연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전시장에서는 일상속 IoT 기기 '라이프웨어'를 만나볼 수 있다. 패셔너블 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밴드', 난청 보조기능을 함께 탑재한 이어셋 '스마트히어링 에이드' 등이 MWC에서 공개되는 주요 상품이다.
◆KT "기가인프라로 바뀌는 삶"
KT 신기술의 키워드는 '더하기'다. 기존 기지국이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망을 늘리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묶는 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KT는 하나의 초소형기지국(펨토셀)으로 세종류의 무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트리플 모드 셀' 기술을 MWC에서 선보일 계획이다.이 기술은 한 기지국이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세개로 늘리는 기술이다.
KT는 "LTE-TDD(시분할 방식)의 2.3㎓ 주파수와 LTE-FDD(주파수분할 방식)의 1.8㎓ 주파수, 기가와이파이의 5㎓ 주파수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TE망과 와이파이망을 묶어서 서비스하는 기술인 'LTE-H'도 선보인다. 'LTE-H'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묶는 기존 방식과 달리 기지국에서 직접 와이파이 접속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높은 전송효율이 강점이다.
KT는 전시장을 ▲5G 인프라 ▲5G 액세스 ▲기가토피아 등 총 3가지 주제로 꾸린다. 특히 기가토피아를 주제로 꾸린 전시장에서는 기가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기가홈, 기가숍, 기가스쿨을 설정해 다양한 사물이 사물인터넷으로 구현되는 편안한 삶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똑똑한 기지국'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똑똑한 기지국'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가 MWC에서 선보일 예정인 '다운링크 콤프 DPS'는 스마트폰이 최대 3개의 주변 기지국 주파수 품질을 비교하고 가장 품질이 좋은 기지국을 선택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기존 대비 네트워크 전송속도를 33% 가량 증가시킬 수 있는 '다운링크 256쾀' 기술도 선보인다. 이 기술은 LTE 데이터 다운로드 시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쾀을 기존의 64쾀(6bit 단위)에서 256쾀(8bit 단위)으로 늘려 전송속도를 개선한다.
전시장은 주방, 거실, 서재 등 실제 집처럼 꾸린다. 더 빨라진 5G 네트워크가 우리 일상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에어컨, 조명, 홈보이, 가스락 등 가정내 주요 가전을 개별 또는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 '홈매니저'도 선보인다.
바르셀로나(스페인)=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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