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부터 9일까지 중동 4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식 이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를 차례로 공식 방문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에너지·건설·플랜트 수출 분야의 핵심 동반자인 중동 지역의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특히 순방 4개국은 모두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면서 에너지와 건설을 넘어 산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ICT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이 지역 국가의 자본력과 우리의 기술력을 결합하는 공동의 협력을 기대할 수도 있다.
또, 박 대통령은 이 지역 국가들과 북핵과 한반도 문제,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해 주요 의제에서의 협력 강화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오는 1일부터 3일간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마르주크 알-가님' 국회의장과 '자베르 알-사바' 총리도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양국간 에너지 및 건설·플랜트 분야 위주의 협력 강화 뿐 아니라 ICT와 보건 의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쿠웨이트가 추진하고 있는 다수 메가 프로젝트들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3~4일 공식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신임 국왕과 약 4개월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을 물론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에 대한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논의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차기 왕위 계승자들인 '무그린' 왕세제와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 계승자도 각각 접견하고,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알려진 킹덤 홀딩회사 '알-왈리드' 회장과 사우디 원전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알-야마니'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 에너지원 원장을 접견해 대한 투자 촉진 및 원자력 분야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세 번째 방문국은 UAE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4~6일간 공식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방안과 함께 보건·의료, 식품, 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또, 한국의료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UAE 국민의 보건 향상을 위한 협력 강화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는 카타르다. 박 대통령은 6~9일까지 카타르를 공식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작년 9월 유엔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조우하고 정상회담을 가진 것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열고 양자간 실질 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앞으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인데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뿐 아니라 여타 프로젝트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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