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 1월 제기됐던 구글의 가상이동통신서비스(MVNO) 시장 진출설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테크크런치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순다 피차이 구글 안드로이드 총괄 책임자는 이날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행사에서 구글이 통신사의 망을 빌려 작은 규모로 이동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미국 통신사인 AT&T나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의 망을 임대해 MVNO 사업자로 음성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동 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도 기존 사업자와 경쟁보다 그 대신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나 기술을 모바일 시스템에 접목해 이를 시험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기존 통신사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와이파이와 LTE 결합형 서비스 모델로 저렴한 MVNO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합형 서비스는 4G LTE 임대망을 활용해 집밖에서 LTE, 실내는 와이파이로 자동 전환시켜 이동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와이파이 서비스의 활용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수년전부터 하드웨어(단말기)와 소프트웨어(플랫폼), 통신망을 직접 구축해 통제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미국 캔사스 시티에서 보급중인 유선통신서비스인 기가인터넷, 열기구를 인터넷 중계기로 활용하는 룬 프로젝트, 무인비행기나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 등이 있다.
하지만 기가인터넷은 브로드밴드 서비스로 모바일 이용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고 룬과 위성인터넷은 비용도 많이 들며 언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반면 MVNO 서비스는 기존 통신사의 망만 임대하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이 수개월내로 MVNO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망 임대 협상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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