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테러 사건을 빌미로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리퍼트 대사가 지난 주말 병문안을 온 여야 대표에게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극복해 양국 관계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여야가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정청은 이번 사건을 종북세력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역대 최대 공안수사팀이 구성돼 광폭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병문안 직후 '종북좌파에 의한 한미동맹 공격'이라고 말했다"며 "당사자인 미국도 이번 사건을 '개인 일탈'이라며 차분히 대응하는 데 반해 새누리당이 마치 한미 갈등이 있는 듯 조장하는 발언은 오히려 국익을 해친다"고 거들었다.
그는 "새누리당은 아무리 4·29 재보선이라는 눈앞의 이익이 급해도 국익을 해치는 이런 발언들은 자제해야 한다"며 "(야당을) '종북 숙주'라고 비난하는 둥 과도한 종북몰이서 한시 바삐 헤쳐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여당 대표가 '한미동맹을 깨는 시도'라는 식으로 단정적으로 몰아세우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종북몰이 행태를 중단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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